전기차 사용자 41%, 월평균 운행비 20만원 절감
전기차 사용자 41%, 월평균 운행비 20만원 절감
  • 선명애 기자
  • 승인 2020.03.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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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에서 전기차를 운행하는 도민 절반 이상이 월 평균 20만원 이상의 운행비를 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직까지 전기차를 선택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보조금 지원으로 인한 내연기관 차량과의 가격 비교, 그리고 이를 상쇄할 수 있는 월 운행비 절감효과라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문제는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한대당 보조금액을 줄이는 대신 지원대수를 늘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고, 여기에 한국전력이 적자를 핑계로 전기차 충전요금을 매년 올릴 예정이라는 점이다.

아직까지 국내 전기차 보급율이 0.4% 수준인 상황에서 정부의 섯부른 판단이 자칫 전기차 보급에 악영향을 주진 않을 지 관련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 전기차정책연구센터는 지난해 11월 1일부터 2주간 진행된 전기차 이용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도내 전기차 이용자 1,028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및 충전기 정보와 이용실태, 만족도, 불편사항, 이용편의 정책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제주도의 전기차 구매율은 주행거리가 향상된 2세대 모델의 출시와 맞물려 지난 2018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년도별로는 2013년 전기차 민간보급 첫해 0.8%를 시작으로, ’14년 1.3%, ’15년 2.7%, ‘16년 8.1%, ’17년 18.6%, ‘18년 41.9%로 서시히 구매율이 높아졌다.

이어 한 가구에 2대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이들을 대상으로 전기차를 ‘메인으로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80.7%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다른 차량과 비슷하게 사용’ 하는 경우는 14.6%로 조사되었다. 이는 연료비 절감효과가 있는 전기차를 주로 메인차로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전기차 이용에 대한 만족도는 5점 평균에 4.43점으로, 만족 91.3%, 보통 7.6%, 불만족 1.1%로 만족도가 높게 조사되었다.

만족 사유로는, ‘운행비 절감’이 4.74점으로 가장 높고, ‘주행성능 및 승차감’ 4.43점, ‘전기안전’ 3.82점, ‘배터리 성능’, ‘1회 충전 주행거리’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이 체감하는 운행비 절감액은 가구(법인)별 월간 10~20만원 미만이 41.1%, 20~30만원 미만이 24.5%를 차지했다.

전기차 충전 관련 만족도는 ‘충전기 이용 및 이용결제 절차’가 3.65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공충전기 위치파악’, ‘충전 편의’, ‘공공충전기 대수’, ‘공공충전기 대기시간’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관련 서비스 만족도는 ‘전기차 및 충전기 관련 정보’가 3.50점으로 가장 높았고, ‘주차․관광지․미술관 무료 혜택’, ‘전기차 및 충전기 고장 시 신속한 조치’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관련 산업 및 환경 만족도는 ‘전기차를 통한 환경 기여도‘ 4.50점, ’전기차 연관 산업 창출 기여도‘ 4.00점으로 전기차가 환경과 산업 창출에 모두 기여가 크다고 조사되었다.

다음 차량으로 전기차 구매 의사는 평균 4.15점으로 구매예정이 82.3%로 ‘18년 80.8%보다 높아졌으며, 보통 13.1%, 구매 안함 4.6%로 나타났다. 구매하지 않겠다는 이유로는 번거로운 전기차 충전과 전기차 구매비용 부담이 가장 높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전기차 이용자 설문조사를 토대로 전기차 보급 활성화와 이용편의 측면의 전기차 정책대안을 발굴하여 전기차 이용자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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