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내수는 침체, 수출은 호황... 올해 역대 최고치 경신
전기차 내수는 침체, 수출은 호황... 올해 역대 최고치 경신
  • 송규진 기자
  • 승인 2023.10.2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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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보조금과 완성차 업체의 고가 정책으로 인해 전기차 내수 시장이 침체에 빠져든 가운데 수출에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9월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출액은 18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작년 친환경차 총 수출액 161억 달러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3분기까지 자동차 수출은 521억 달러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 중이며 15개월 연속(전년동월 대비)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그간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적극 대응해 왔으며 그 결과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조립·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500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활용하여 우리 업계는 미국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온 결과 올해 9월까지 IRA 대상 친환경차(전기, 수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총 8.9만 대로 전년동기 대비 +47% 증가하였으며 작년 전체 판매량인 7.4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상업용 차량 비중은 작년 약 5%에서 올해 1∼9월 44%까지 확대되었다.

한편 9월 자동차 생산은 30.2만 대를 기록하였다.

작년 9월부터 13개월 연속으로 월 생산 30만 대 이상의 견조한 생산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18년 이후 5년 만에 연 생산 400만 대 돌파가 예상된다.

다만 올 9월에 전년 동월보다 생산이 1.9% 줄어들었으나 이는 국내 주요 완성차사 및 부품 업계의 임금·단체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9월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동월 대비 4.7% 감소한 13.4만 대의 차량이 판매되었다.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46% 증가하였으나 전기차 판매가 34% 감소하면서 전체 친환경차 판매는 2.3%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 수출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해 방문규 장관 주재 제1차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에서 '아세안 전기차 수출확대 방안' 등을 논의하였으며, 향후에도 정부-자동차 업계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하여 수출 애로사항 해결 등 필요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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