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 원정 후 확진, "67만명이 쌓은 탑, 1명이 무너뜨려"
이태원 클럽 원정 후 확진, "67만명이 쌓은 탑, 1명이 무너뜨려"
  • 선명애 기자
  • 승인 2020.05.11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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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마지막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퇴원하며 '코로나 청정지대'를 선포했던 제주도가 하루만에 다시 위기감에 휩싸였다.

이는 지난 5월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킹클럽에 원정을 다녀온 제주도민 A씨(30대 여성)이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른 것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A씨가 도내 병원의 피부과에 근무하는 피부관리사였다는 점.

제주도가 긴급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A씨가 병원에 근무하며 접촉한 이만 127명에 달해 2차 감염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A씨의 직장 동료 11명에 대해 긴급 검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일부 인원이 고열 증세를 호소하고 있어 당분간 사태추이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A씨의 일탈로 인해 벌어진 이번 사태에 도민들은 허탈하기만 하다.

삼화지구에 거주하는 한 도민은 "이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아이들 개학을 논의하는 상황에서 클럽 기념일이라고 3일간 원정을 간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67만 도민이 쌓아올린 탑을 1명이 무너뜨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제주도는 더고운의원을 방문한 도민에 대해 증상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A씨 외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도민들에 대해서는 도청에 자진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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