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모녀 휩쓴 표선면 "녹산로 유채꽃 갈아엎어 달라"
강남 모녀 휩쓴 표선면 "녹산로 유채꽃 갈아엎어 달라"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4.02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의 봄을 상징하는, 유채꽃과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 녹산로의 풍경을 올해는 오래 즐길 수 없을 전망이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주민들은 최근 녹산로 일대의 유채꽃을 파쇄해줄 것을 서귀포시에 요청했다.

벚꽃과 유채꽃이 만개한 녹산로 전경

이는 강남 모녀로 알려진 유학생(20세 여성)과 어머니 등 일행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표선면 병원과 식당, 마트, 리조트 등을 헤집고 다닌 것이 알려진 후 주민들이 외부 관광객들을 꺼리게 된 까닭이다.

특히 주민들은 인근 주민 중 노인인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상태에서 마스크도 하지 않은 관광객들이 녹산로에 몰려들 경우 지역전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4월에서 5월로 예정된 유채꽃 파쇄일을 한달 가량 앞당겨달라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요구인데, 서귀포시는 주민들의 의견을 좀 더 들어본 후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나만 아니면 돼"라는 마인드로 제주도민과 관광객 모두가 피해를 입은 이번 사태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제주도는 법정 소송 등 강력한 행정제제에 나선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