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확진자 2명 제주공항 무사통과, 공항 발열검사 의미있나?
구로 콜센터 확진자 2명 제주공항 무사통과, 공항 발열검사 의미있나?
  • 송규진 기자
  • 승인 2020.03.12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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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긴장시키고 있는 구로구 콜센터 신종코로나 확진사태가 제주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과 8일, 구로구 콜센터에서 근무한 40대 여성 두 명이 각각 제주 여행 후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7일 혼자서, B씨는 7일과 8일 이틀간 가족 4명과 각각 제주를 방문했다.

문제는 이들 두 명 모두 제주공항 발열검사를 무사 통과해 입도했다는 사실이다.

이에 공항 발열검사가 사실상 신종코로나 의심자를 걸러내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까지 대두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희룡 지사는 12일, “코로나19의 지역 사회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김포공항을 비롯해 국내 전 공항의 국내선 출발장에서도 발열검사를 시행해 줄 것”을 정부에 다시 요청했다.

원 지사의 재요청은 최근 서울 구로구에서 발생한 콜센터 집단 감염 사례에 따른 도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입도 관문에서부터 코로나19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제주도는 지난 3월 5일부터 항공사와의 협의 아래 대구공항에서도 승무원과 탑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출발 전 발열검사를 실시, 11일까지 총 1,511명의 열감지자를 확인한바 있다.

열감지자 대부분은 체온 재측정 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송대상자 24명 중 17명은 단순발열로 귀가했다. 현재까지 7명에 대한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런 원 지사의 요청이 받아들여진다해도 공항 발열검사로 의심자 및 확진자를 걸러낼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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