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함덕...증상있는데도 제주여행 강행, 지역감염 공포
또 함덕...증상있는데도 제주여행 강행, 지역감염 공포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3.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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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도림 콜센터에서 시작된 신종코로나 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 여파가 제주까지 미치고 있다.

확진자로 판명된 한 여성이 이상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여행을 강행, 음식점과 펜션, 편의점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A씨가 제주 세번째 확진자의 주요 이동경로였던 조천읍 함덕을 방문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의 시름은 점점 깊어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0일 저녁, 서울 동작구보건소로부터 콜센터 관련 확진자인 A씨(40대 여성)이 제주를 방문했다는 사실을 통보받고 즉각 역학조사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신종코로나 의심증상이 발현되었으나, 7일 오전 8시 45분 제주행 아시아나 OZ8915편을 이용해 일행 없이 혼자 제주여행을 강행했다.

이후 A씨는 오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버스터미널 근처 제주기사정식뷔페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해당 음식점이 뷔페 식으로 운영되는 곳이다보니 이로 인한 2차 감염, 특히 다수의 손님을 상대하는 택시기사들로의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이후 A씨는 버스터미널에서 동일주노선 버스를 타고 함덕으로 이동, 오후 2시 50분경 유드림마트 함덕점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는데, 해당 경로의 이동시간이 40분 남짓인 것을 감안하면 공백기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A씨는 오후 3시부터 6시 30분 사이 함덕에 있는 포엠하우스 펜션에 머물렀다고 진술했으며, 이후 6시 36분 GS25 함덕 골든튤립점에서 라면을 먹고 다시 버스를 이용해 공항으로 이동, 오후 9시 10분 아시아나(OZ 8996)으로 김포공항으로 돌아갔다.

이런 A씨의 행적에 대해 도민들은 '도대체 왜 의심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제주 여행을 강행한 것인지', '아침식사 후 오후 2시 30분까지 공백기간 동안 어디를 들렀는지', '무박 여행을 와서 펜션은 왜 들른 것인지' 등에 대해 의문과 불안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증상이 발현한 지 3일이 지난 시점에서 여행을 강행했다는데 대해서는 처벌의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A씨의 추가 행적에 대해 조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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