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입도 중국인유학생 특별관리, 휴학 권고도 검토
제주 입도 중국인유학생 특별관리, 휴학 권고도 검토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2.18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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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이 사실상 휴업 상태인 가운데 제주로 복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로 인해 도민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6일부터 중국인 유학생이 제주공항에 도착하면 별도로 마련된 교통수단을 이용해 대학 기숙사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은 지난 17일 기준 103명이다.

도내 중국인 유학생이 약 820명 가량임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수백명이 제주로 복귀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8일, 중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특별 수송을 국내선 전체로 확대하고, 운영 기간도 3월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7일부로 도내 4개 대학들이 모두 2주 이상 개강을 3월 16일 이후로 연기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제주도는 지난 17일, 건설회관 4층 회의실에서 제주대, 관광대, 국제대, 한라대 국제교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각 대학들은 교육부가 입국 유학생을 ‘입국 시-입국 후 14일-14일 종료’ 단계로 구분해 관리를 강화할 것과 신입생과 편입생의 휴학이 허용되도록 하는 등 대학별로 탄력적인 학사 운영을 요청함에 따라, 2월 말 이후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에게는 휴학 권고를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는 대학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통해 입도 현황을 사전 파악하고, 입국 시부터 별도 수송 차량을 지원해 기숙사와 숙소까지 유학생들을 수송하고 있다. 

도내 각 대학들은 입도 유학생 전원에 대해 임시 생활시설을 마련해 14일간 임시 생활토록 조치해 상시 모니터링을 한 후 이상이 없을 경우 학교에 정상 복귀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문제는 기숙사 건물 일부를 격리동으로 운영중인 제주대학교를 제외하면 한라대와 관광대, 국제대 등은 격리시설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격리시설을 준비한다 해도 그 안에서 중국인 유학생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중국인 유학생들의 복귀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 제주도가 어떤 해답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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