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퓨어생명과학, M&A에 이어 설비투자로 사세 확장 나서

2022-03-28     이영섭 기자

최근 희귀·동물의약품 유통업체 비엘엔에이치를 인수하고 사명을 리퓨어헬스케어로 변경한 리퓨어생명과학이 연이어 시설투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참고로 리퓨어생명과학이 인수한 리퓨어헬스케어는 국내 인체 희귀의약품 유통업체 가운데 가장 매출 규모가 큰 업체다.

2021년 300억원, 2020년 255억원의 매출액을 올렸으며 연평균 1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중이다. 회사로선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 및 생산(CDMO) 사업을 비롯해 유통·수출업을 소화할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거래 이후 리퓨어헬스케어는 중앙대 약대 교수를 역임한 이재휘 박사를 대표 겸 CTO로 선임했다. 김용상 리퓨어생명과학 대표는 공동 대표(COO)를 맡았다. 김 대표는 리퓨어생명과학 창업주이자 최대주주다. 와세다 대학교 출신으로 노무라증권 등 금융권에서 경력을 쌓았다.

리퓨어생명과학은 이와 함께 CDMO 공장 확충을 위한 부지를 사들이며 관련 사업 기반도 마련했다. 이달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위치한 총 3만3000㎡ 규모의 산업용 부지를 확보했다. 해당 부지에는 감염병 치료제와 예방 백신과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을 위한 cGMP급 공장을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시리즈A를 마친 후 투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2018년 설립된 이후 그간 암이나 섬유화증 등 난치성 질병을 위한 치료용 단일클론항체나 신규 약효물질 R&D에 무게를 둬 왔다. 이번 시리즈A도 이같은 사업 확장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설립 후 총 조달 자금은 130억원 가량이다.

작년에는 항체 외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며 R&D 역량을 강화했다. 작년 12월 중국 항저우해제유한공사에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기술을 사들였다. 같은 달 중국 하이필드 바이오파마슈티컬스(Highfield Biopharmaceuticals)로부터 mRNA 백신 기반기술인 지질나노입자(LNP)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김용상 리퓨어생명과학 대표는 "추후 추가적인 외연 확장을 통해 IPO에 나서고 제약 사업에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더한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