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30억 투입한 제주 장애인 전기차충전기, 57%가 부적합 판정
예산 30억 투입한 제주 장애인 전기차충전기, 57%가 부적합 판정
  • 제주교통매거진
  • 승인 2019.07.15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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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가 복권기금 30억 원 가량을 투입해 설치한 장애인용 전기차충전기의 57%가 실제 장애인이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제주 지역 장애인 단체인 제주장애인인권포럼은 지난 12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내 설치된 교통약자용 전기차 충전기 51기의 모니터링 결괄ㄹ 발표했다.

그 결과 전체 조사대상 중 부적합 항목이 있는 충전기는 29기로 56.9%를 차지했으며, 모든 항목을 충족한 충전기는 22기에 머물렇다.

항목별로는 휠체어 접근성이나 바닥표면, 장애인주차장 규격만족, 정상운영, 충전케이블 정상여부 등이 조사되었다.

이에 대해 제주장애인인권포럼 측은 "지난 2016년부터 도내 장애인용 전기차충전기가 없어 제주도에 요청을 해왔고, 그 결과 지난해와 올해 설치가 되고 있다"며, "문제는 설치된 충전기가 기준과 규격이 적합하지 않고, 올해 추가 설치될 것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장애인용 충전기를 설치하기 위해 사업자 선정을 하고 있는데, 여기서도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점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이번 사업이 자칫 제주도의 생색내기로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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