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톤 이상 크루즈선, 이제 제주항 아닌 강정항으로... 선석배정 기준 변경
10만톤 이상 크루즈선, 이제 제주항 아닌 강정항으로... 선석배정 기준 변경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3.03.1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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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 균형발전과 강정민군복합항 활성화를 위해 제주항 선석 배정 기준을 당초 14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변경하고, 10만 톤 이상의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배정해 운영한다.

제주항은 선박 대형화와 최근 5년간 물동량이 연평균 6.9% 증가함에도 선석 부족으로 인한 화물처리 한계와 항만혼잡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왔다.

이에 제주도는 2021년 제주항 선석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난해 관계기관 등 의견수렴을 거쳐 크루즈 부두 활용과 내항 선박 분산 방안을 마련했다.

제주항 크루즈 선석인 제8부두는 크루즈선 입항 증가 및 부두 추가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한시적으로 크루즈선과 국내선이 공동 사용하며, 이르면 4월부터 국내 여객선 사용이 개시될 예정이다.

강정민군복합항은 제주항 선석배정 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 입항 예정인 10만 톤 이상 크루즈선 14척이 추가 배정돼 당초 배정된 14척을 포함해 총 28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대형 크루즈선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승객 3000명, 11만5,000톤)가 강정민군복합항에 올해 처음으로 입항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강정민군복합항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원도심과 연계한 기항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균형발전을 위해 10만 톤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 중심으로 배정하고, 제주항은 외항 2단계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크루즈부두를 내항선과 공동 사용해 선석 부족난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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