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도내 전체 발생량 중 14% 차지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도내 전체 발생량 중 14% 차지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2.12.2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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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주요 관광산업을 통해 발생되는 폐기물은 연간 약 6만 7,670톤으로 추산되며, 도내 생활폐기물 전체 발생량의 약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전국 최초로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현황 및 처리현황 조사와 자원순환 프로그램 개발」용역을 통해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시작해 12월 완료된 이번 용역은 지역 대표산업인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추진됐으며, 한국환경연구원, 충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제주지역 관광분야의 폐기물 관리 실태조사를 통해 업종별 총 폐기물 발생량과 원단위 산정을 파악하고, 국내외 관광분야 폐기물 관리 및 자원순환 우수사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자원순환 체계를 갖추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관광 분야의 자원순환 실천 프로그램 개발로, 제주지역 관광분야 폐기물의 효율적 관리와 선진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관광분야 폐기물 발생현황 조사 대상은 공항, 항만, 관광숙박업, 이용·유원·편의시설업, 카지노업, 렌터카업, 국제회의시설업, 공공관광지로 분류했으며, 768개 대상업체 중 폐기물 발생량이 많고 규모가 큰 업체를 우선 선정해 85개 업체를 조사했다.

업종별 총 폐기물 발생량과 원단위 산정을 위해 각 업종별로 연간(2019~2021년) 이용자 수, 종사자 수, 생활계폐기물 발생량을 조사했으며, 관광숙박업의 경우 객실 수, 관광운수‧렌터카의 경우 예약률, 연간 총 운행 대수를 추가 조사했다.

그 외 연구에 포함되지 않은 주요 관광분야 폐기물을 조사 외 항목으로 나눠 폐기물 발생량을 추산했다.

전체 폐기물 발생량 중 숙박업이 85.3%를 차지했으며, 이용·유원·편의·카지노업(5.3%), 관광운수·렌터카업(4.1%), 공항(3.7%), 공공관광지(0.9%), 항만(0.4%), 국제회의시설업(0.3%) 순이었다.

관광숙박업은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부대시설로 식당, 사우나, 쇼핑몰, 예식장, 테마파크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폐기물 분리배출이 실시되고 있으며, 대개 외부 위탁 처리가 많고 일부 업체는 주변 클린하우스로 배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종별 이용자·종사자 수 기준 업종별 원단위를 보면 평균 원단위는 0.63㎏/인/일로, 국제회의시설업(1.25), 관광숙박업 (0.86), 관광운수‧렌터카업(0.55), 항만(0.36), 이용·유원·편의·카지노업(0.33), 공항(0.17), 공공관광지(0.07) 순으로 조사됐다.

허문정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전국 최초로 시행된 관광분야 폐기물 조사현황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지기 바란다”며 “이번 용역 결과를 통해 2023년에는 관광사업체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선도하도록 자원순환 실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사업체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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