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 폐배터리 안전성 확보 모색
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 폐배터리 안전성 확보 모색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2.11.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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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산업화를 선도하는 전국 산학연 전문가들이 제주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활용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산업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와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지난 25일 열린 ‘제주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안전성 시험동 준공기념 기술교류회’를 통해 관련 연구과제 수행기관들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전기차 배터리 재사용을 위한 안전기준과 성능, 안전성 시험절차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기술교류회는 제주TP 에너지융합센터가 지난 10월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배터리 분야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데 이어,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안전성 시험동이 준공되어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보다 안전한 전기차배터리 연관산업 발전을 위해 열렸다.

기술교류회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연구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지산업협회, 배터리 분야 전국 특화지역 테크노파크, 사용 후 배터리 분야 기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최근 전기차 폐배터리 발생 비율이 급속히 증가하는 가운데 사용 후 배터리와 응용제품의 안전기준, 성능·안전성 시험절차 등의 개선을 통해 사용 후 배터리 매각과 응용제품 제조 등 연관 산업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고 글로벌 표준을 선도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첫 발표에 나선 제주TP 에너지융합센터는 그동안 국내 1호로 구축된 전기차배터리산업화센터 운영을 통한 배터리의 회수, 성능평가 연구, 기업지원 등을 바탕으로, “사용 후 배터리의 검사시간 단축 연구, 성능예측 연구, 수명시험과 노화도 분석 등에서 의미 있는 개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연구원은 과제연구를 통해 “재사용 배터리 활용을 위한 규제실증특례 임시 안전기준(안) 시험대상을 기존 ‘모듈’에서 ‘팩’ 단위로 추가했고, 데이터 비교분석을 바탕으로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이력 정보의 인정방안 도출과 재사용 배터리의 안전기준 개정(안)을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사용 후 배터리의 잔존가치 평가 알고리즘을 개발한 데 이어, 사용 후 배터리 전용 BMS 개발을 통해 응용제품의 검증과 평가 방법의 표준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는 사용 후 배터리의 시장 동향과 전남 나주에 구축 중인 EV·ESS(전기차·에너지저장장치) 사용 후 배터리 리사이클링센터에서 진행 중인 시험평가 공정을 공유했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차량 장착상태에서 배터리를 등급화할 수 있는 온보드(On boad) 상태의 잔존가치 판단과 신속 분류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전국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 활용 산학연 기관, 기업들의 연구 결과와 자체 안전성 시험과 재사용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주형 전기차 배터리산업화를 촉진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하여 제주기업들의 사용 후 배터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제주지역 전기차 등록 건수는 본격적인 민간 보급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지난 10월말 기준 3만 대를 넘어서는 등 전기차 폐차와 사용 후 배터리 발생량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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