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기후변화, 마늘 피복방법 개선해야
계속되는 기후변화, 마늘 피복방법 개선해야
  • 이영섭
  • 승인 2022.07.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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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마늘을 비롯한 농작물이 평년과는 다른 생육양상을 보이며 그동안 나타나지 않던 이상증상과 병해충으로 피해를 입고 있어 관행 재배방법을 고수하기보다는 기후에 따라 능동적으로 바꿔나가야 할 시점이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서부농업기술센터(소장 고봉철)는 마늘 재배방법도 관행에서 벗어나 기상에 맞춰 변화가 필요하므로 마늘 피복방법 개선을 제시했다.

마늘은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서부지역은 9월 상중순 파종하고 10월 상중순 비닐피복을 하며 다음해 6월 수확한다. 이때 비닐피복을 하는 이유는 토양온도를 높여 초기 생육을 좋게 하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투명비닐을 피복하는 대정읍과 안덕면 중심으로 9월 하순 ~ 10월 상순 생육 초기 고온으로 뿌리 발근 불량 및 잎 황화 증상이 발생했다.

평년에는 비닐피복이 생육을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예상치 않게 평균온도가 올라가면서 고온 다습한 토양조건이 형성돼 뿌리, 잎 등 생육이 정지되고 흑색썩음균핵병, 뿌리응애 등이 다발생했다.

이후 생육 중기에 들어선 11~12월에도 고온으로 스폰지 마늘 발생이 많아지면서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쳤고, 2월에는 평년 보다 오히려 낮은 온도가 형성되면서 비대 불량이 나타났다.

가을철(9~10월) 기온 상승에 따라 마늘 피복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

마늘 파종 및 비닐피복 시기를 관행 9월 상중순 파종, 10월 상중순 비닐피복에서 9월 중하순 파종, 10월 중하순 비닐피복으로 각각 10일 정도 늦춰야 한다.

피복 소재를 투명비닐에서 검정유공비닐로 바꾸거나 비닐 대신 액상멀칭제 살포 등 피복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

투명비닐 대신 9월 중하순 검정유공비닐 피복 및 파종을 하거나,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9월 상중순 파종, 10월 상중순 액상멀칭제를 처리한다.

서부농업기술센터는 마늘 주산지를 대상으로 마늘 전문지도사를 주축으로 전담반을 꾸려 ‘기상 변화에 따른 마늘 재배관리요령’에 대한 교육과 함께 현장 컨설팅에 나설 예정이다.

기상변화에 따른 마늘 재배관리요령에 관련 상담은 원예기술팀(☎760-7941~2)에서 안내하고 있다.

이성돈 농촌지도사는 “마늘 재배기간 기온 상승에 따라 마늘 생육 억제 요건이 갖춰져 마늘생육 불량 현상 및 스폰지 마늘, 벌마늘 발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고자 마늘 파종, 피복시기를 늦추는 방안 및 검정비닐 피복, 액상멀칭 살포 등 에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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