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 제주4.3평화재단에 1천만 원 기부
제주유나이티드 주민규, 제주4.3평화재단에 1천만 원 기부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2.07.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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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유나이티드의 '미담제조기'이자 ‘현재 리그 최다 득점(12골)‘의 주인공, 주민규 선수(32)가 제주4‧3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해 1천만원을 기부했다.

주민규 선수는 7월 8일(금) 오후 7시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 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1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주 선수는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에게 직접 기부금을 전달하며 제주4·3 희생자들의 아픔을 보듬었고, 이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주 선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미담 제조기'이자 제주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그동안 제주가 추진했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도 대표 선수로 나서 적극 참여했으며, 기부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 1월에는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제주특별자치도축구협회를 통해 제주도유소년축구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2021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다 득점상(22골)과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2관왕을 차지한 주 선수는 자신을 지금의 위치까지 있게 해준 제주에 항상 감사하다며, 상금에 자신의 진심과 자비를 더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보여주기식 선행이 아닌 마음에서 진정으로 우러나온 행동이다. 이번 기부도 그 일환이다.

제주유나이티드는 매년 4월이 다가오면 제주4·3 알리기와 추모에 나서고 있다. 해방 이후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이 희생된 제주4‧3의 아픔은 여전히 제주 전체에 남아있다.

이에 제주유나이티드는 제주도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제주4·3 홍보를 확대하기 위해 4월 한 달간 유니폼에 동백꽃 패치 부착 등 제주4·3평화재단과 추진한 바 있다.

이를 지켜보며 남다른 연고지 사랑과 역사의식을 갖게 된 주 선수는 "4·3은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아픈 역사”라며 이번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

이어 "제주도는 내게 특별한 존재다. 제주도민과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 나 역시 제주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 제주4·3 희생자들과 유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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