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덕포구 교통안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함덕포구 교통안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
  • 제주교통연구소 신명식 이사
  • 승인 2019.05.15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조천읍 조천리에서 해안도로로 진입하여 함덕해수욕장 방면으로 가다보면 아담한 포구가 나타난다. 함덕포구라 불린다.

최근 이 포구주변 도로안전이 문제가 되고 있다.

해안도로가 개설되면서 도로확장을 위해 기존 주택을 매입하거나 포구를 옮겨야 하는데 포구를 옮기는 쪽으로 결론이 났던 모양이다.

기존포구를 매립해 해안도로 선형을 직선화 해서 운전자들이 부담없이 운전을  할 수 있도록 개설해야 하는데 오랜기간이 지난 지금끼지 개선이 안된 상태다.

현재는 버스 등 대형차량 통행은 불가하며 승용차인 경우도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협소한 도로가 포구를 감싸고 있다.

도로 선형은 포구를 감싸는 U자형도로와 S자형도로가 겹치는 형태로 시야가 전혀 확보 안되는 상태로 운전자들에게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 도로가 주변 주민들인 경우 도로상태를 알고 그에 맞추어서 운전을 할 수 있지만 제주시내와 가까운 유명 해수욕장인 함덕해수욕장이 있어서 계절에 상관없이 렌터카 운행이 많다는 점이다.

도로사정을 전혀 모르는 운전자들인 것이다. 신흥리 방면에서 함덕해수욕장 방면은 포구옆 도로가 거의 90도로 꺾여서 이런 사정을 모르는 운전자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실제로 2016년 3월 14일 밤 11시 30분경에 인근 게스트하우스에서 해수욕장 방면으로 진행하던 렌터카가 이부분 도로를 회전하지 못하여 포구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함께 탄 3명이 숨지는 사고가 있다.

지역주민들은 이런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왔다고 한다. 이에 도에서는 현재 도로가 급격히 꺾이는 부분에 충격흡수장치인 가드레일을 설치한 상태다.

문제는 이 부분만이 아니고 포구를 끼고있는 굴곡진 도로 전체라는 점이다. 이 부분에 진입하면 운전자들은 교행이 안되는 부분이라서 마주오는 자동차에도 무척 신경을 써야한다.

도로개설시 처음부터 교행이 가능한 정상적인 도로로 개설해 주어야 하는데 지금 와서는 지가상승 등 비용상승으로 쉽게 개선하기가 어렵게 되었다.

우선 포구를 옮기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도로와 접한 포구 일부를 매립하여 교행이 가능하도록 도로로 만들어야 한다. 더 우선적으로 할 사항은 양쪽방향에서 이 도로부분에 진입하는 차량 안전을 위한 시설들을 보강하는 것이다.

감속운행과 위험을 환기시키는 미끄럼포장을 전체적으로 설치하고 골곡진 부분에는 야간에도 선명하게 잘 보이는 갈매기표지를 다수 설치해야 한다.

볼록거울을 설치하여 마주오는 차량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과속방지턱도 필요하다. 야간에는 어두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가로등을 여러개 설치하여 환하게 해줄 필요도 있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포구를 옮겨서 도로선형을 직선화 하는 것이다.

도로와 항만을 담당하는 관계기관에서는 이 부분도로를 개선하는 노력을 서둘러야 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