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훈 박사 "제주 지역 차량 감축 위해서는 트램과 마스 도입해야"
손상훈 박사 "제주 지역 차량 감축 위해서는 트램과 마스 도입해야"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2.0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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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 차량 감축을 위해서는 트램과 마스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제주연구원 손상훈 박사는 최근 ‘제주지역 승용차 보유 및 이용 저감 방안 연구’를 통해 제주도민들의 승용차 보유와 이용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과 도시교통수단 측면, 기존 교통정책 측면, 신규 교통정책 측면으로 구성된 실천 과제를 제시하였다. 

이에 따르면 제주지역 승용차 등록대수와 승용차 통행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도시교통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존 교통정책 패러다임과 차별되고, 승용차 보유 및 이용 패턴을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승용차가 주 교통수단인 제주도민 2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모바일 설문 조사를 토대로, 교통수단 이용 전환 의향과 제주지역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승용차 보유 및 이용 감소를 유도하기 위한 신규 사업으로 마스, 트램, 교통행동관리를 제안하였다. 

마스(Mobility as a Service)는 승용차를 보유하는 비용 보다 낮은 수준으로 일정 요금을 월별로 지불하면 이용하고자 하는 교통수단(버스, 택시, 카쉐어링, 자전거 등)을 무제한 혹은 일정횟수 만큼 어디서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를 의미하며, 이용자들의 경제성과 편의성을 담보하면서 도시교통문제를 해결하고, 교통 플랫폼 산업을 육성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추진이 필요하다. 

설문조사 결과 신규 대중교통 수단에 대한 도민들의 요구가 큰 상황이고, 새로운 교통인프라가 기존 교통인프라의 수준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제주지역에 트램 도입이 요구된다. 

교통행동관리는 승용차 이용자에게 목적지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다른 교통수단과 상세한 이용정보를 제공하고 커뮤니티 중심의 캠페인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통행자의 교통수단 선택 변화를 유도하는 방안으로 현재 교통행동관리를 시행하고 있는 호주 퍼스, 미국 오스틴의 사례를 참고하여 제주에서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승용차 이용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는 교통수단별 경쟁력이 다음과 같이 강화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스의 경우 정류장까지 거리와 시간 단축 시, 버스도착까지 대기시간 단축 시, 버스 통행시간 단축 시 승용차 대신 버스를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택시는 요금 인하 시, 대기시간 단축 시, 카쉐어링의 경우 픽업장소 접근성 개선 시, 편도서비스 이용가능 시, 이용과정 편리성 개선 시, 자전거는 안전한 전용도로 확보 시, 밝고 오픈된 보행 공간 확보 시, 보행 공간 확대 및 신설 시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주차수요관리 측면에서 기존 주차유료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주차장 확보를 위해 공영주차장 건설, 내집차고지 갖기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승용차 보유 및 이용 저감을 위해서는 주차장 공급이 과하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이에 전 차종으로 확대된 차고지증명제는 강력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를 수행한 손상훈 연구위원은 “승용차를 통해 개인은 경제활동과 사회활동을 보다 생산성 있고 편리하게 영위할 수 있지만, 승용차가 증가한 만큼 도시교통측면의 사회적 비용이 초래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승용차의 보유와 이용은 적정 수준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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