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미얀마 사태 서명운동 시작
제주에서도 미얀마 사태 서명운동 시작
  • 선명애 기자
  • 승인 2021.03.3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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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도 군부쿠데타에 항의하는 미얀마 민중을 응원하기 위한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31일 현재 쿠데타 세력의 발포 등으로 숨진 미얀마 시민들의 규모가 5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처음으로 민간차원의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미얀마 군부쿠데타 반대와 민주화지지 제주생명평화운동연대(대표. 현달형)는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오후 2시부터 제주시내 신산공원에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

운동본부는 성명서를 통해 ‘학살을 멈춰라, 1980년 광주와 어찌도 이렇게 닮았단 말인가’로 개탄한 뒤 “미얀마 민중들의 승리를 염원하는 전 세계의 민주적 양심세력들과 함께 자국민의 생명을 빼앗는 미얀마 군부의 야만적인 폭력을 규탄하다”면서 “제주는 미얀마 민중을 결코 외롭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운동본부는 “민주시민들에게 호소한다. 미얀마에서의 학살을 멈출 수 있게 연대해 달라는 미얀마 민중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자”며 “유엔에 호소한다. 유엔은 특정국가가 집단학살이나 전쟁범죄, 인종청소, 반인륜 범죄 등 4대 범죄로부터 자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다하지 않을 때, 국제사회가 강제 조치 등을 통해 나서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운동본부는 ▲제주는 미얀마 민주화를 지지한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중단하라 ▲미얀마 군부는 미얀마 국민에 대한 무차별 살상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국제사회는 미얀마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당장 앞장서라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는가? 유엔은 즉각 행동에 나서라 등의 4개항을 내세웠다.

현달형 대표는 “4.3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제주인으로서 미얀마의 학살 현장을 보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젊은 시절, 광주 민주화 운동에 격분 독재정권에 저항한 경험이 있는 시민으로서 가만히 있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대한생활체육연맹 부총재, 도전한국인본부 부총재 겸 제주도위원장을 맡고 있는 현 대표는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신산공원, 평일에는 시내 각지에서 서명을 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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