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버스노조 총파업 예고, 13일부터 운행 중단
제주지역버스노조 총파업 예고, 13일부터 운행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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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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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찬반투표 결과 94% 찬성, 주말동안 협상 이어질 듯

(제주교통뉴스)

제주지역 8개 버스회사 노조가 파업을 결정하고 13일부터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에 들어가면서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지역자동차노동조합은 7일부터 8일 이틀간 파업 찬반투표 실시, 1303명의 투표자 중 1246명(약 94%)이 찬성해 총파업이 결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버스회사는 삼화여객(107대), 삼영교통(133대), 금남여객(123대), 동서교통(63대), 극동여객(75대), 동진여객(80대), 제주여객(84대), 관광지 순환버스(16대) 등 8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노조측은 52주 근무제 시행에 따른 근무체계 개선, 임금체계 개선, 복리후생 문제 개선 등에 대해 사측은 '준공영제' 등을 이유로 해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측과 사측인 제주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해 11월 27일부터 올해 2월 11일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모두 결렬됐다.

노조측은 이번 파업 위기상황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해 온 사측 때문이라며 사측과 제주도정의 책임론을 강력히 제기했다.

조경신 자동차노조 위원장은 "찬성율이 이렇게 높다는 것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회사측과 행정도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파업이 목적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개선 등이 우선인 것"이라며 "사측과 행정이 납득할만한 대안을 13일까지 협상은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라고 덧붙였다.

제주자치도 허문정 대중교통과장은 "비상수속대책 통해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파업시 전세버스 665대를 대체 투입해 도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협상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 동안에도 노사 양측을 계속 만나면서 중재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8개사 1400여명의 운전자들이 13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할 경우 버스 700여대의 운행이 멈추게 돼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2017년 8월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더불어 시행된 버스 준공영제 이후 2년만에 첫 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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