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화물차 대중화에 냉동탑차 개조 솔루션 눈길
전기화물차 대중화에 냉동탑차 개조 솔루션 눈길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0.11.05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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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급 전기화물차의 민간 보급이 본격화된 2020년 첫해, 제주 지역에서만 2천대가 보급된 전기화물차의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처럼 전기화물차 시장이 본격화되고 있지만, 개인 차주가 아닌 운송업계에서는 한 가지 고민이 싹트고 있다.

전기화물차의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사용성의 문제에서는 몇 가지 단점이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신선식품 시장과, 이를 위해 필수로 탑재되어야 하는 냉동탑차에 대한 부분이다. 

현재 중소기업에서 냉동탑차를 탑재한 전기화물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판매량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아직 냉동탑차 탑재차량의 개발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며, 기존에 판매된 차량의 개조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차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배제한 별도 충전방식의 냉동탑차와, 이를 운용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기화물차에 냉동탑차를 탑재하고 운용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문제점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화물차의 경우 차량을 운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냉동탑차의 냉각기를 활성화한다.

즉, 차량의 에너지원을 그대로 이용하는 방식인데, 문제는 전기화물차의 경우 고전압배터리를 냉각기에 이용할 경우 주행거리가 감소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며, 완성

차 업계가 정식으로 출시하지 않은 개조 탑차의 경우 안전상의 문제까지 대두될 수 있다.

이런 문제로 현대차와 기아차는 냉동탑차에 별도의 ESS를 냉각기 에너지원으로 탑재하는 방식으로 전기화물차 신규모델을 개발중이나 정식 출시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전기화물차의 보급속도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이미 전기화물차를 구매하거나 구매 예정인 개인 및 기업에서는 기 출고된 차량을 기반으로 냉동탑차를 탑재하는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예로 제주 지역 내 운송업체 중 하나인 제주로지스틱에서는 2020년 10월 22일, 전기화물차를 냉동탑차로 개조하기 위한 전문가 초청 회의와 차량 시연회를 개최했다.

해당 기업에서는 2020년 20대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화물차를 적극 도입할 예정인데,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냉동탑차 개조와 배송기사들의 충전 편의성 확보가 주요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전기차 충전서비스 기업인 엔진텍과 냉동탑차 개조기업인 EST 컨소시엄은 ‘전기화물차를 위한 냉매 충전방식의 냉동탑차’와 충전솔루션을 그 해법으로 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380V 전기를 이용해 냉동탑차 내 냉매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차량의 메인배터리와 상관없이 냉동상태를 유지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전기화물차 메인배터리를 충전하는 시간 동안 동시에 냉동탑차의 냉매를 충전하면 되기 때문에 충전편의성 역시 확보했다는 것이 참가 기업들의 설명이다. 

솔루션을 제시한 엔진텍에서는 차량 고전압배터리를 위한 완속충전기와 냉동탑차 냉매 충전을 위한 별도 충전기를 하나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며, 제주 지역에 설립한 부설연구소를 통해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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