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바비' 접근에 제주공항 방역 비상, 자칫 대규모 감염 발생할 수도
태풍 '바비' 접근에 제주공항 방역 비상, 자칫 대규모 감염 발생할 수도
  • 선명애 기자
  • 승인 2020.08.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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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호 태풍 바비가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자칫 제주공항이 코로나19 감염확산의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는 25일 오전 9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460km 부근 해상에서 북북서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주에는 25일 오전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산발적인 비가 내리고 있는데, 25일 오후부터는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지난 22일 밤 12시부터 전국 모든 해수욕장이 긴급 폐장한데 이어 태풍까지 접근하자 제주에 머물 예정이던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육지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당초 계획대로 제주를 빠져나가려던 관광객에 더해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돌아가려는 관광객들이 더해지며 각 항공사 데스크에는 항공편 변경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태풍 영향으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된 관광객들이 대규모로 제주공항에 체류하게 될 경우 코로나19 방역에 커다란 구멍이 생길 수 있다는 데 제주도는 긴장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제주도가 제주공항에 체류객이 발생하는 시나리오를 상정,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25일 하룻밤새 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까지 겹치며 사실상 무방비나 다름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도민들은 "아무리 지역경제가 중요해도 관광객들을 무방비로 받아들이고, 우려했던 모든 상황이 현실이 된 데 대해 도지사 및 행정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울분을 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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