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제주관광 '단체▶개별' 전환 속도 빨라져
코로나19로 제주관광 '단체▶개별' 전환 속도 빨라져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0.08.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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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 관광산업이 단체 관광 중심에서 개별 관광으로 완전히 탈바꿈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숙박업과 렌터카 등 개별 관광객으로 대상으로 한 업종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가운데, 전세버스와 여행사 등은 여전히 폐업 위기에 몰려 있어 이에 대한 도정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코로나19에 따른 ’20년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제주 지역 전체 소비금액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4월에 전년 동기대비 △24%로 최저점을 기록하였으나, 5월 초 황금연휴 이후 지속적으로 회복되어 6월에는 △9%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에 전년 동기대비 △46%까지 하락한 후 5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되어 6월에는 △16%까지 회복하였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 소비금액은 4월에 전년 동기 대비 △39%까지 감소 이후 6월에는 △5%까지 회복되었으나, 외국인 관광객은 무비자 제도 중단, 전세계적인 해외여행 규제 등의 영향으로 4월 전년 동기 대비 △90%를 기록한 후 회복하지 못한채 6월에도 전년 동기 대비 △81%로 나타났다. 

이에 도민 소비금액은 3월 전년 동기 대비 △7%까지 하락한 후 4월부터 상승세로 전환되어 6월에 △3%까지 회복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목할 점은 관광업계의 상황이 업종별로 상반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특급호텔 매출액은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0%까지 감소하였으나 5월부터 전년 동기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렌터카 또한 2월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0%까지 감소한 이후 회복세로 전환되어 6월에 △12%까지 회복되었다. 

반면 전세버스는 3ㆍ4월 전년 동기 대비 △100%까지 하락한 후 6월 △64%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으며, 관광여행사는 코로나 발생 전인 1월에 전년 동기 대비 +120%에서 시작한 매출이, 코로나 발생이후 6월까지 △50%이상 감소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급호텔과 렌터카의 매출 회복세와 전세버스와 관광여행사의 매출 급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제주 관광 형태가 단체관광에서 개별관광으로 완전히 전환되는 체질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관광공사는 설명했다. 

이처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제주관광산업이 개별관광객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됨에 따라 기존 전세버스와 여행사 등에 대한 세심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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