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장미' 오후까지 제주에 영향, 제주도 대응체계 유지
태풍 '장미' 오후까지 제주에 영향, 제주도 대응체계 유지
  • 선명애 기자
  • 승인 2020.08.1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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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10일 새벽부터 제주에 많은 비와 바람을 불고 올 것으로 예보된 제5호 태풍 '장미'가 예상보다 약한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제주도는 태풍예비특보가 발표된 9일 오후 6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제주도 및 관련 기관 모두 24시간 상황근무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태풍 취약지구에 대한 점검과 대비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태풍 '장미'로 인한 비바람이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덜한 상황이 이어지자 제주도는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오후 12시까지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겠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는 태풍의 이동속도가 예상보다 다소 느린데다 세력이 예상보다 확장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10일 오전 9시 기준 삼각봉(산지) 54.0㎜, 성산(동부) 40.3㎜, 태풍센터(남부) 23.0㎜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바람은 초속 10~20m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10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점검회의에서 "타 지역 산사태 원인으로 지목되는 태양광 발전시설 관련 이슈가 제주에서는 상황이 다소 다르지만 전반적인 설치현황 파악 등 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인해 오전 10시 30분 제주를 출발,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던 진에어 LJ562편 등 일부 항공편의 결항이 계속되고 있어 일부 관광객들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인 상태다. 

이에 제주도는 공항 내 체류인원이 증가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경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이에 대한 점검과 방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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