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화폐 오는 10월 발행,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제주 지역화폐 오는 10월 발행,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0.08.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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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단계부터 지역 내 반대여론에 휩싸였던 제주 지역화폐가 결국 발행된다.

제주도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제주 지역화폐는 타 지자체의 그것과 비슷한 개념으로 초창기 도민들에게 반감을 사지 않았으나, 중간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 도입 등과 관련해 도지사의 개인적인 욕심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며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은 바 있다.

이에 우여곡절 끝에 도입되는 제주 지역화폐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 도민사회는 주목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3일 ‘제주지역화폐 발행 추진TF팀’ 회의를 열고 오는 10월부터 처음으로 제주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정된 제주 지역화폐의 발행 규모는 올해 200억 원을 시작으로 해서 2021년 1,500억 원, 2022년 2,000억 원을 목표로 3년간 총 3,700억 원 규모다.

지역화폐 발행 목적은 도민과 관광객의 소비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이다.

앞서 원희룡 지사는 지난 2월 10일 열린 주간정책 조정회의에서 “중장기적으로 관광, 문화체육, 1차 산업 등 각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고 부가가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화폐 발행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원희룡 지사는 총 4회에 걸쳐 직접 제주지역화폐 발행 추진TF팀 회의를 주재하여 지역화폐 발행과 관련된 세부사항들을 결정했다.

제주 지역화폐는 도민과 관광객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카드형·모바일형 전자상품권으로 발행되며, 대형마트 및 사행ㆍ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도내 가맹점으로 등록된 모든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이용 활성화를 위해 할인 또는 캐시백 제공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수립 중이다.

한편 제주도는 도민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신기술과 정책을 결합하는 지속가능한 지역화폐 모델을 구현하고, 단계별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정책 인센티브를 연계할 방침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비대면’ 경제 활성화를 조속히 지원할 수 있도록 8월 중 공개입찰을 통해 발행·운영에 대한 전문기관을 선정하고, 가맹점 통합관리·부정유통 방지·통합이력관리·빅데이터 분석 활용 등 통합관리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행업체 선정 후 지역화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오는 2022년까지 제주 멤버십 서비스, 포인트 뱅크 구축 등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3일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입법예고하였고 오는 9월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제주 지역화폐 명칭을 공모하고 가맹점을 모집하는 등의 준비와 함께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확보한 국비 16억 원을 할인 또는 인센티브 제공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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