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 전기트럭, 제주 물류배송 현장에 투입... 연관산업 활성화 기대
개조 전기트럭, 제주 물류배송 현장에 투입... 연관산업 활성화 기대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0.07.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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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내연기관 구동체계를 전기구동 방식으로 개조한 하이브리드 트럭이 제주 지역 화물 운송현장에 투입된다.

제주에서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KAIST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그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디젤-전기 소형화물차를 제작, 이를 화물 운송현장에 투입해 실증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보조금 중심의 전기차 보급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제주도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예산을 대폭 삭감한 가운데 전기화물차를 구매하려는 도민의 숫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보조금 예산 삭감과 함께 완성차 업계에서도 필요한 생산량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

이에 전문가들은 신규 차량 보급 외 내연기관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전기차 보급정책이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해왔다.

참고로 이번 실증사업은 중고 소형화물차의 구동계에 소형 모터와 배터리 등 부품을 추가, 디젤-전기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개조된 차량을 실제 물류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KAIST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는 JBL로지스틱스와 함께 제주 지역 내 물류 배송 경로에 하이브리드로 개조된 1톤 미만 화물트럭 4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센터 측은 실제 물류 배송 과정에 투입된 개조차량에 대한 적용성 평가와 검증, 주행데이터 취득 등을 통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센터 측은 국토교통부 성능시험 대행자인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차량 안전성 확인 시험 및 승인검사를 통과해 안정성 최소기준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차량 종합보험도 2020년 6월 25일자로 가입 완료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센터 측은 실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차량 기록장치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제할 예정인데, 이를 위한 관제센터를 JDC혁신성장센터 내에 마련해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조된 차량의 정비를 위해 제주 지역 관련 차량 정비 사업자 4곳과 협력해 수리 및 유지보수를 실시한다는 것이 센터 측의 계획이다.

참고로 KAIST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에서 추진하는 전기차 개조사업은 정부와 지자체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 종료 이후에도 전기차 보급을 지속할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다.

이에 센터에서는 2019년 5월 국제전기자동차 엑스포를 통해 처음으로 대중에 개조 차량을 공개한데 이어 2019년 11월에는 제주 지역 자동차 전문 정비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디젤 차량의 전기차 개조기술에 대한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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