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전문가들이 제주에서 그 대안을 찾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국내 전문가들이 제주에서 그 대안을 찾다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0.07.03 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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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 제주에서 개최

신약개발과 관련기술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거래의 장으로서 알려진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이 7월 1일부터 3일까지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 아일랜드볼룸에서 개최되었다.

국내외 400여개 제약·바이오·벤처·스타트업기업·연구기관·공공기관·대학교·병원·정부기관 등이 참여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682건의 유망 제약·바이오 기술이 공개된 이번 행사는 ‘파트너링을 통한 바이오 혁신의 절대 본질가치 추구(Pursuing the Absolute & Intrinsic Value of Bio-Innovation Thru Partnering)’를 슬로건으로 개최되었다.

특히 올해로 18회를 맞는 이번 포럼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그 무대로 제주를 선택했다는데 의미가 크다.

이에 행사를 주관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는 "지난 십수년간 제주에서 포럼을 개최해왔으며, 코로나19로 행사 진행에 차질을 빚던 올해도 철저한 방역준비를 통해 제주에서 행사를 이어가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제주가 신약개발 등 바이오헬스 산업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조합과 참여기업들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코로나19로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열린 이번 포럼에서 아쉬운 점은 제주도의 무관심이다.

전국에서 수백개의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과 기관, 병원, 정부기관 등이 참석한 행사에 도지사는 커녕 실무 관계자들조차 참석하지 않은 채 무관심으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반면 헬스케어타운 등 제주에서 바이오헬스 산업을 추진중인 JDC는 실무자와 책임자가 모두 참가해 대조를 이뤘다. 

도내 한 관계자는 "이미 중앙정치로 마음이 떠나버린 도지사는 어차피 관심이 없을테고, 도지사가 마음이 떴으니 실무조직의 공무원들도 별다른 의욕이 없는 상황"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실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에서는 십수년간 제주에서 포럼을 진행하며 제주도에 대한 협조요청과 함께 협력을 통한 투자 유치 등을 제안했으나, 제주도로부터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기차와 블록체인, 드론, 바이오헬스 산업 등 매번 4차 산업혁명을 부르짖으며 뭔가를 추진하는 듯한 제주도정이 막상 다가오는 기회를 얼마나 쉽게 걷어차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조직위원회 10개 기관장을 대표한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김동연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바이오헬스 연구개발주체인 산/학/연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실행을 위해 출범한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이 어느덧 국내에서 18주년을 맞이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무한 경쟁의 글로벌 시장 환경 아래에서 산·학·연·벤처·스타트업 파트너링을 통해 코로나19 예방 및 치료제, 난치성 및 만성질환,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 도약과 혁신 전략을 구상하고 글로벌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지속 가능 성장방안을 모색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관심이 맣은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인터비즈 바이오 파트너링&투자포럼이 지난 18년간 국내 신약개발에 큰 역할을 해 왔으며 서귀포를 국내 제약・바이오 메카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터비즈 포럼을 통해 제주 바이오산업 발전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에 기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인터비즈 포럼에서는 GC녹십자, LG화학, SK케미칼, 삼양바이오팜 등 그룹 계열사와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보령제약, 동아ST, 대웅제약, 환인제약 등 제약, 바이오분야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주한스위스대사관무역투자청 등 다국적 제약사, 주한대사관 등 120여개사가 참여해 향후 지속가능 글로벌 성장을 위한 유망아이템 발굴에 나섰다.

한편, 이번 인터비즈 포럼을 위해 주최 측은 휘닉스 섭지코지 호텔 전체를 임대하고, 참석자들의 외부활동 없이 호텔 내부에서 모든 행사를 진행했으며, 숙박과 식사 등 모든 동선에 대한 방역지침을 마련,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매뉴얼을 마련해주었단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앞으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제주도가 각종 행사를 치루는데 훌륭한 바이블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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