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논란에 휩싸여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도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태엽 서귀포시장 예정자에 대해 원희룡 지사가 임명을 강행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민선7기 후반기 행정시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을 갖고 제주시장에 안동우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58)를, 서귀포시장에 김태엽 전 서귀포부시장(60)을 각각 임명했다.
원 지사는 안동우 제주시장 임용자에 대하여는 3선 도의회 경력과 민선6, 7기 2년 3개월간 정무부지사직을 수행하면서 다양한 계층과의 소통과 원활한 업무능력을 보여주어 향후 제주시정을 원만하게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태엽 서귀포시장 임용자에 대하여는 32년간의 행정경험과 공직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점 등을 감안하였고, 특히 현재의 코로나19 등 국가적인 재난위기 상황 속에서 서귀포시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서귀포시장으로 임용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도민 사회에서는 음주운전과 탈세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인 김태엽 예정자에 대해 원 지사가 임명을 강행한 건 도의회 인사청문회를 무시한 처사라는 반응이다.
또한 대권도전을 선언하며 제주보다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원 지사의 마음이 이미 떠난 것이라며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도민들도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도민은 "70만명도 채 안되는 제주도민의 마음조차 헤아리지 못하는 인물이 국가를 다스릴 수 있을 지 회의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런 저런 논란 속에 임명된 두 행정시장은 곧바로 코로나19를 포함한 현안해결을 위해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