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민 4명 중 3명, 배달 오토바이에 위협 느껴
아파트 주민 4명 중 3명, 배달 오토바이에 위협 느껴
  • 송규진 기자
  • 승인 2020.06.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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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외식을 자제하는 대신 배달음식을 선호하는 문화가 확산되며 이와 관련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심각한 것은 도심지 골목 곳곳을 주행하는 배달오토바이의 숫자가 증가하며 교통사고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특히 제주의 경우 서울 등에 비해 도심지 오토바이 숫자가 적어 운전자들과 보행자들의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제주의 주거 문화가 갈수록 공동주택 위주로 재편됨에 따라 아파트 단지 내 배달오토바이 사고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아파트 주민 대상 배달라이더 위험 주행행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주민 중 73%가 아파트 단지 내 배달라이더의 주행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자와 직접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언택트(Untact)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배달 수단인 이륜차 운행이 늘어나면서 이륜차 사망사고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보행자의 통행이 많고 배달 라이더의 운행이 잦은 아파트 단지의 경우 보행자와 라이더의 상충으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높은데, 공단이 실시한 배달라이더 위험 주행행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 배달 라이더의 위험 주행으로 인해 주민 중 73%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위험 주행행태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배달라이더의 보도주행으로 인한 위험경험이 66.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파트 단지 내 과속주행(64.6%), 현관 앞 및 보도 주·정차(60.5%)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배달라이더로 인해 교통사고를 경험하거나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목격한 경우는 33%로, 주민들 3명 중 1명꼴로 직·간접적 교통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교통사고를 경험한 주민들이 꼽은 사고발생 원인으로는, 보도 등 도로 외 주행으로 인한 보행자와의 충돌이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어린이 사고 위험(32.7%), 과속(18.8%) 순으로 나타났다.

공단 관계자는 “이륜차의 보도 주행 시 보행자와의 상충으로 사고위험이 높으며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도로에 쉽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어 사고위험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며,

“배달라이더의 위험 주행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하여 법규위반 단속 및 운전자교육을 통한 안전운전 의식개선 등의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무료 교통안전 점검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보행자와 차량이 공존하기 때문에 더욱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하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아파트 단지 내 이륜차 교통사고를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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