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왓 융복합 EV충전스테이션, 전기차 충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마루왓 융복합 EV충전스테이션, 전기차 충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 이영섭 기자
  • 승인 2020.05.2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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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I2030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관련 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제주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태양광 충전과 에너지저장장치, 그리고 전기차 충전과 전력 판매 등의 시스템을 한데 갖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EV충전스테이션이 준공 및 시연을 2020년 5월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EV충전스테이션은 제주시 일도이동 510 마루왓 제2 공영 주차장 내에 구축되었는데, 이 곳은 제주도가 외곽에서 시내로 접근하는 도민들의 대중교통 환승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기도 하다.

해당 충전스테이션은 태양광 발전설비 85kW와 이를 저장할 수 있는 ESS 156kW, 그리고 차량 2대 동시 충전이 가능한 100kW급 급속 충전기 3대, 완속 충전기 3EO, 교통약자 배려 급속 충전기 1대, 모니터링 시스템과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마루왓 충전스테이션이 갖는 가장 큰 의미는 제주에서는 최초로 태양광 충전과 ESS를 전기차 충전에 직접 연계했다는 점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태양광 발전으로 인한 전력으로 직접 전기차를 충전하고, ESS에 저장해 충전하는 식의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5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에 진행된 시연회에서는 실제 태양광 발전을 통해 발생한 전력으로 직접 전기차를 충전하고, 한 발 더 나아가 태양광 발전 전력을 ESS에 저장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프로세스에 대한 시연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시연회에서는 아이오닉EV 차량을 기준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주간에는 최대 18대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ESS를 활용하는 야간에는 6대 충전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다.

다만 마루왓 융복합 EV충전스테이션은 당분간 기존 충전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전기사업법 등 관련 규정에서 아직까지 전력재판매 관련 이슈가 완벽하게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마루왓 융복합 EV충전스테이션을 당분간 기존 충전소와 동일한 kWh당 173.8원의 요금제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중인 규제자유특구 등을 통해 전력재판매 이슈가 완전히 해결되면 제주에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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