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미래 주차정책에 대한 작은 제안
제주의 미래 주차정책에 대한 작은 제안
  • 제주대학교 황경수 교수
  • 승인 2020.05.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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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월 제주도에서는 주차기본계획 수립용역 최종보고회가 진행되었다.

여기서 내가 느낀 것은 제주에서도 주차관련 철학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역주민과 외부인 이용패턴을 읽어내어 그 차이에 대한 맞춤형 주차정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제주도 전체에 대해서 작은 블록별로 나누어서 주차수요와 공급의 차이를 분석하기 시작하기 시작하였다.

현장 맞춤형 주차정책을 펼 데이터를 조사하고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중교통과의 관계 속에서 서포터즈로서의 주차정책을 고민하고 있었다. 미래의 주차에 대한 구상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러한 제주도 당국의 지향에 조금 더 보태는 의견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지역주민과 외부인 주차수요의 차이만큼을 그 공간의 특성과 연결하여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시간대별로, 계절별로 데이터를 읽어내면서 기존의 공급과 수요를 연결시켜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하나의 대안으로 주차 앱 플랫폼을 만들고, 주차 앱 플랫폼을 활성화시키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주차공간 회전력을 최대한 높일 수도 있다. 공간제공이 어려운 도심의 주차수요를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주차 앱 플랫폼에 투자하고 활성화시켜야 한다. 사무실 주변은 낮 시간대에 수요가 많으며, 야간에 관광객들이 찾는 곳은 야간 주차수요가 많다. 이러한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이 대안이다. 미래의 주차장 관련 투자는 주차사업자와 이용자 모두를 위해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도 앱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       

둘째, 작은 블럭 단위 주차정책에 대한 모델을 만들어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지역과 구역단위 주차정책“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것을 제안하며 그 속에 주차관련 정책을 모아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지역의 특징, 지역민, 지역의 산업적 특성, 지역주차면, 지역주차공간 공급가능성 등등의 정책을 포괄해서 관리할 수 있다. 

셋째, 대중교통과의 관계 속에서 환승형 주차장은 현재와 미래, 선과 지점, 지역주민과 관광객 등을 읽어내어 주간선도로에서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제안하고자 한다. 가능할지는 모른다. 이런 제안이 조금의 참고자료라도 되었으면 좋겠다. 서부 평화로는 광령 무수천 인근 버스전용차로의 시작점 부근을 제안한다. 동부 번영로는 애조로와 명도암(명림로)과 연결되는 시점을 제안한다. 이 곳에는 시내버스 전용차로를 만들어서 도심으로의 접근을 높여주는 노력도 필요하다. 환승주차장 운영의 성공적 사례를 만들기 위한 마음도 있다. 

넷째, 스마트 주차장에 대한 연구와 설치를 위한 예산투입을 제안한다. 스마트 주차장 시스템은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요건이다. 도심, 교외 모두 미리 공간을 확보해두어야 한다. 자율주행차들이 쉴 곳이며 대기할 곳이기 때문이다. 거주지나 비스니스타운과 일정 거리 떨어져 있어도 된다. 사람이 갈 것이 아니라 그 자율주행자동차가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이 스마트 주차장과 그 공간확보는 공급이 우선일 필요가 있는 분야이다. 

마지막으로 주차건물의 예술성 담보를 부탁드리고 싶다. 미래의 주차건물들은 랜드마크(landmark)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공공성에 예술성을 가미할 수 있는 원칙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 공간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도 볼 꺼리를 제공해주는 상품이 될 수 있다. 제주도의 경쟁력을 우리 주차장이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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