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주유소 손잡이로 신종코로나 감염 지적, 전기차 충전기는?
유럽에서 주유소 손잡이로 신종코로나 감염 지적, 전기차 충전기는?
  • 선명애 기자
  • 승인 2020.03.25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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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의 한 일간지가 셀프주유소 손잡이를 통해 신종코로나 감염 위험이 있으니 반드시 비닐장갑 등을 착용하라는 보도를 낸 것과 관련해 제주 지역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방역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셀프주유시 비닐장갑 사용을 독려하는 영국 인터넷일간지 기사

제주의 경우 운전자가 직접 주유를 하는 셀프주유소의 숫자가 타 지역 대비 많지 않으나, 대신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가능한 개방형 전기차 충전기의 숫자가 2020년 1월 기준 3,139기에 달하기 때문이다.

출처 : 제주연구원 EV리포트 2020년 1월호

이에 제주 지역에 등록된 전기승용차와 렌터카 등 18,000여대가 3,139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공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의 경우 사용을 위해 메인 화면 터치와 충전 커넥터 삽입 등 사용자의 손이 직접 닿는 부분이 많은데, 이를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이 전무한 상황이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셀프주유소가 선택의 문제이지만 전기차 충전기는 모두 직접 사용자가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전기차 사용자들은 충전기 본체 및 커넥터에 대한 주기적인 소독과 손소독제 비치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제주도가 이에 대응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제주도는 개방형 충전기에 대한 관리를 제주에너지공사에 위임한 상태이며, 제주에너지공사는 다시 충전기 수리를 담당하는 업체와 점검을 담당하는 업체를 지정해 위탁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충전기에 대한 점검과 관리는 년 6~12회 정도가 전부인 상황이어서 사용자들의 요구대로 정기적인 소독과 관리는 힘든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예산을 증액해서라도 충전기 관리에 인력을 투입해야한다고 전기차 사용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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