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제주의 난간, 안전한 난간
아름다운 제주의 난간, 안전한 난간
  • 제주대학교 황경수 교수
  • 승인 2020.03.02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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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교량난간들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지금부터 20여년 전 미술가 양기훈씨가 자연석을 예술적으로 조각해서 난간들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도로들을 아름답게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오늘 이 글에서는 이러한 교량 난간들은 아시다시피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차량들의 전복 등을 막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은가라는 문제제기에서 시작해서 안전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확보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논하고 싶다. 기존 아름다움을 생각했던 난간들이 문제가 있다고 하는 말씀이 아니라 차량전복까지를 안전하게 방지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난간이라고 하는 방호울타리는 차량들이 차도를 벗어나 보행자에게 피해를 주거나 자동차의 전복으로 인한 제2, 제3의 사고를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다. 국토해양부에서 규정하는 「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 지침」에 따르면 방호울타리의 주 목적은 정상적인 주행 경로를 벗어난 차량이 길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며, 부차적으로 아래와 같은 기능을 갖는다고 한다. 

  ① 충돌한 차를 정상적인 진행 방향으로 복귀시킨다.
  ② 충돌한 차에 타고 있는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③ 충돌 후, 충돌 차량 또는 방호울타리에 의한 교통 장애가 없게 한다.
  ④ 보행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⑤ 노변 시설물을 보호한다.
  ⑥ 사고 차량에 의한 2차 사고를 억제한다.
  ⑦ 물적 손해를 최소한으로 한다.
  ⑧ 운전자의 시선을 유도한다.

설치원칙도 제시하고 있다. 다음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차도의 양쪽에 보도가 설치되어 있는 경우, 원칙적으로 보도와 차도의 경계부에 차량 방호울타리를 설치하고, 보행자와 자전거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난간을 교량 연석에 설치하는 것으로 하도록 추천하고 있다. 단, 도시부 교량에서 차량의 주행 속도가 낮고, 보행자의 통행량이 적은 곳에서 연석만으로 차량의 진입을 억제할 수 있는 곳에서는 보행자․자전거의 횡단 방지를 위한 횡단방지 울타리를 필요에 따라 설치할 수 있게 했다. 이 경우에도 가능하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 방호울타리를 설치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그림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제주도의 경우 교량난간의 차도와 보도 사이에 방호울타리를 설치하도록 제안하는 것이다. 

미국 여행 중 찍은 사진을 보면 도로와 보도사이에 단단한 난간으로 차량들이 보도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설치하고 있다. 적어도 이러한 보도와의 난간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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