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천지 시설 전수조사, 군부대 격리... 제주도 초 비상
도내 신천지 시설 전수조사, 군부대 격리... 제주도 초 비상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0.02.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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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로 휴가를 다녀온 제주 해군소속 군인이 21일 새벽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음에 따라 제주도가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다행이 해당 군인의 소속부대가 제주공항 인근이어서 동선상 시내를 방문하지 않았음이 확인되었지만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공항 인근이라는 점에서 관광업계의 타격은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확진자와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던 이들과, 확진자가 이용한 택시에 추후 탑승했던 승객 등 2차, 3차 감염 역시 우려되고 있어 제주도는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1일 새벽 1시 30분 코로나19 첫 양성 반응 군인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아침 긴급 비상회의를 소집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총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30분 도지사 주재로 비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확진자의 이동 경로 확인과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들을 논의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정부에 역학조사관 추가 지원을 건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제주를 내려올 때 탑승했던 비행기의 승객과 승무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를 실시 중이며, 제주도내 신천지 시설에 대한 밤샘조사와 아침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코로나19 확진자 군인이 군 구급차로 이송하는 중에는 접촉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으며, 군부대 전체 격리 조치 및 소독 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제주 첫 확진자의 동선은 다음과 같다.

◆ 2월 18일(화)

△ 20시21분경 : 대구발 제주행 비행기 탑승하여 제주에 도착

- 확인 사항 : 양성 반응자 마스크 착용

- 조치 사항 : 현재 항공사 통해 탑승객 명단 확인 중

 

△ 20시35분경 : 제주공항 택시승차장서 개인택시 탑승

- 확인 사항 : 양성 반응자 마스크 착용

- 조치 사항 : 50대 택시기사 확인 후 자가격리 조치

 

△20시54분경 : 제주공항 옆 해군부대 앞서 택시 하차 후 편의점 이용

- 확인 사항 : 검은색 백팩 및 흰 베레모 착용

- 조치 사항 : 편의점 휴업 및 소독, 직원 자가격리 조치

 

△21시23분경 : 편의점서 도보로 군부대 복귀

- 확인 사항 : 혼자서 이동

 

◆ 2월 19일(수)

△ 일과 전후 시간 : 군부대 내에서만 생활

- 확인 사항 : 군부대서 19일부터 기침 등 증상 발생

◆ 2월 20일(목)

△ 08시45분경 : 부대 구급차 이용 한라병원 선별진료소 방문

- 확인 사항 : 바로 선별 진료소로 이동했고, 접촉자 없음

 

△ 09시41분경 : 선별진료소 검사실서 1차 검사 및 약처방 받음

△ 10시06분경 : 부대 구급차 이용 군부대로 복귀

△ 18시20분경 : 제주보건소 구급차로 제주대병원으로 이송

※현재 제주대병원 음압격리병상에서 치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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