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사태로 제주 교통정책 일보후퇴
신종코로나 사태로 제주 교통정책 일보후퇴
  • 선명애 기자
  • 승인 2020.02.14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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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제주도의 교통정책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제주관광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 올해부터 추진할 예정이던 교통관련 정책을 일시중단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먼저 한라산 주변 도로의 불법주차와 이로 인한 사고위험, 그리고 한라산 자연보호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시행되었던 탐방 예약제가 일시중단되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관광산업이 위축됨에 따라 탐방 예약제를 일시 중단하고 해당 기간 문제점을 보완해나가겠다는 방침인데, 제도가 시행된 지 보름만에 중단된 것을 제주도의 행정력에 커다란 흠집을 남겼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버스전용차로 위반차량에 대한 과태료 부과 역시 재난대응단계가 주의 단계로 하향될 때까지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버스전용차로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가 대체 무슨 관계인지 모르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나, 제주도는 이번 사태로 인한 도민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마지막으로 등록차량 감축과 주차질서 확립을 위해 올해부터 추진되던 유료주차장 확대와 요금제도 강화 역시 타격을 받게 되었다.

제주도는 지난 12일부터 유료공영주차장 36개소에 대해 무료 이용시간을 1시간으로 늘리고 주차요금을 한시적으로 50% 감면하기로 했는데, 기존에 이미 50% 혜택을 받던 전기차 등은 추가 혜택을 받게 되었다.

이 역시 주차요금 부담을 강화해 도민들의 자발적인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였는데,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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