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충전기 써도 되나요?" 장애인 주차구역에 설치된 전기차충전기
"이 충전기 써도 되나요?" 장애인 주차구역에 설치된 전기차충전기
  • 선명애 기자
  • 승인 2020.01.09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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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시작된 전기차충전기 앞 일반차량 주차단속이 아직 과태료 1건도 부과되지 않은 채 유야무야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충전기 설치장소에 대한 문제가 지적되었다.

독자제보에 따르면 서귀포시 노인복지회관 내 제주도가 설치한 완속충전기가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위치해 있어 사용하기가 꺼려진다는 것. 

이에 현장을 확인해본 결과 해당 충전기는 제주도가 직접 설치해 운영중인 것으로, 복지회관 좌측 골목길 안에 위치해있으며, 그 앞으로 장애인주차구역 2면이 표시되어 있어 주차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제보한 독자는 "2년전부터 저 상태였는데 장애인 주차구역 위반으로 적발될까 두려워 사용할 수가 없어 콜센터에 문의해봐도 확인해보겠다는 답변뿐"이었다고 전했다.

사실 민간사업자가 설치한 충전기의 경우 위치가 잘못되거나 고장나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이 사실이지만 제주도가 세금으로 직접 설치해 운영중인 충전기가 저렇게 방치되고 있는 것은 선뜻 납득하기 힘든 사실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차면이 부족한 건물에 억지로 충전기를 설치하려다보니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선택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제주도의 부지 선정 능력에 문제가 있어 관공서 위주로 설치하다보니 이런 해프닝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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