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천대에도 못 미친 전기차 보급, 내년에는 2만대? '현실성 없는 목표' 지적
올해 4천대에도 못 미친 전기차 보급, 내년에는 2만대? '현실성 없는 목표' 지적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9.12.30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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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정된 6,003대의 물량 중 60%에도 못 미치는 3,581대를 보급하는데 그친 제주특별자치도가 내년 보급목표를 21,896대로 설정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업계 및 정부에 따르면 환경부는 내년도 전기차 보급물량을 84,150대로 확정하고 그 중 제주도에 21,896대, 서울에 15,455대, 대구에 11,039대를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물량은 각 지자체의 예산안 및 보급목표에 대해 환경부가 승인한 것으로, 제주도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문제는 제주도가 올해 배정된 6,003대의 물량 중 3,581대를 보급하는데 그쳤다는 점이다.

보급률이 저조했던 것은 차고지증명제 확대와 차량출고지연, 차량가격 상승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이 중 제주도가 스스로 노력해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설상가상 오래 900만원이었던 정부 구매보조금이 800만원으로 감소했으며, 지자체 보조금 역시 소폭 감소가 유력해 내연기관 대비 가격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또한 한국전력이 전기차 충전요금을 올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도 구매요소를 저해할 수 있는 요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2만대를 보급하겠다고 나선 제주도의 책임자는 "내년에는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져 보급이 원할해질 것"이라는 낙관론만 내놓고 있다. 어디에도 전기차 보급 촉진을 위한 대안은 없는 상황이다. 

참고로 환경부는 내년 전기차 보급에서 전반기 보급평가를 한 후 실적이 저조한 지자체 예산을 회수해 타 지자체로 재분배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제주도의 2만대 보급목표는 공허한 메아리로 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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