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 안전한 통행에 대하여
회전교차로, 안전한 통행에 대하여
  • 제주교통연구소 신명식 이사
  • 승인 2019.10.17 0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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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제주도내에는 106개의 회전교차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회전형 교차로를 권장하는 이유는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이 길어 교차로 지체가 악화되는 경우, 교통량 수준이 높지 않으나 교차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경우, 교통량 수준이 비신호교차로로 운영하기에는 부적합하나 신호교차로로 운영하면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 Y자형교차로, T자형교차로, 교차로형태가 특이한 경우 등입니다.

반대로 설치를 금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확보된 교차로 도로부지내에서 교차로 설계기준인 회전반경, 도로폭, 경사도 등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 신호 연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구간내   교차로를 회전교차로로 전환시 연동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경우, 회전교차로의 교통량 수준이 처리용량을 초과하는 경우 등이 해당됩니다.

제주도내에 설치된 회전교차로는 이명박 정부시절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교통사고 예방 시범사업인 회전교차로 설치를 제주지역으로 선정하여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제주지역 도로특성은 일주도로를 비롯한 주 간선도로가 제주섬을 한바퀴 도는 형태로 개설되어 있고 해안변에 있는 마을에서  중산간지역에 있는 과수원과 목장등을 오가는 도로가 남북으로 만들어져서 교차로가 많이 있습니다.

이 교차로들은 돌담과  방풍림 나무 등으로 시야를 많이 제한하고 있어서 초행길 운전자에게는 교통안전 측면에서 매우 취약한 지점이 되는 것입니다.

회전교차로가 설치된 지점은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었던 지점과 이런 취약지점을 중심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회전형교차로의 설치권장 사유인 특이한 교차로 형태지점을 중심으로 설치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전형교차로가 설치되면서 초기에는 회전반경이 작아서 대형 차량 회전이 어렵다거나 야간에 회전교차로를 인식하지 못하고 직진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이제는 운전자들이 회전교차로에 익숙하여 회전교차로내 교통섬부분인 외접원 턱을 밟고 운행하여 회전반경 부족부분을 해소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야간 유도시설 설치가 부족한   지점이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많은 유도시설과 안내판을 설치하여 혼란을 주고 낭비적인 모습을 보이는 지점도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아직도 누가 먼저인지를 몰라 주춤주춤 합니다.

회전형교차로 통과방법은 회전하고 있는 차량이 우선입니다. 진입하는 차량이 양보해야 합니다. 회전방향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해야 합니다.

진입부가 직선으로 된 경우 역주행 우려가 있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진입전 감속을 유도하거나 야간운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과속방지턱을 2중으로 설치하고 속도제한표지나 회전교차로 표지를 2중 3중으로 조밀하게 설치한 경우도 있는데 보기도 안좋고 효과도 떨어뜨립니다.

적절한 설치로 회전교차로의 효과를 높여야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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